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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를 왜 내게 찾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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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9회 작성일 21-04-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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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를 왜 내게 찾는가?




번뇌와 악의 현실이 해탈하고 성불하는 기초 번뇌 자리에 보리 있고 생사 속에 열반 있어

진흙탕에서 아름다운 연꽃 피어나듯 괴로워하는 마음에서 평온과 행복 발견.

중국 당나라 때 선사인 마조(709~788)의 제자 가운데 대주혜해라는 스님이 있었다.

대주혜해가 처음으로 마조를 찾아갔을 때이다.

제자가 스승에게 인사를 올리자 마조가 물었다.

여기에 무슨 일로 왔는가?

불법을 구하기 위해 스님을 찾아왔습니다.

어찌하여 너의 보물 창고를 집에 놔두고 쓸데없이 돌아다니기만 하는가?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불법 따위는 찾아서 무얼 하겠느냐?

제 보물 창고라니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 내게 진리를 구하고자 찾아왔다고 말하고 있는 자네가 바로 그 보물 창고라네.

자네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어 조금도 부족한 것이 없다.

또한 쓰려고 하면 얼마든지 마음먹은 대로 쓸 수도 있다.

여기서 보물 창고란 보통 중생의 참 마음 본성 자성이다.

우리 모두는 가슴속에 다이아몬드보다 더 소중한 마음 보석을 지니고 있다.

어느 누구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도 없는 소중한 우리의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참 본성인 그 마음은 어느 누구도 훔쳐 갈 수 없고 해칠 수 없는 고귀한 존재이다.

마조는 너를 포함한 모든 중생에게 원래 갖추어져 있는데 왜 굳이 바깥에서 부처를 구하느냐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어느 비구니 스님은 도(道)는 늘 우리 곁에 있음을 시사하는 이런 게송을 남겼다.

하루 종일 봄을 찾아다녀도 봄을 찾을 수가 없구나.

짚신이 다 닳도록 온 산을 찾아 헤매었네.

지쳐서 돌아와 우연히 뒤뜰을 거닐다 보니 매화꽃이 거기 피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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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하게 서양 속담에 희망이나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이 파랑새를 찾아온 지구를 찾아다녀도 찾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자기 집 정원에 파랑새가 날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바로 우리 모두에게 깨달음의 본성인 불성이 있다. 본래의 그 자신을 떠나서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마음을 여의고서 부처를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유마경>에서는 번뇌와 악을 지닌 인간의 현실이 곧 해탈을 달성하고 성불하는 기초가 된다고 하였다. 즉 번뇌 자리에 보리가 있고 생사 속에 열반이 있다고 하여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이라고 한다. 이는 고원이 아닌 진흙탕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리가 현재 안고 있는 괴로운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자.

사람 사이의 불편한 문제이든 취직 때문에 힘들어하든 혹은 어떤 자격증 시험에 괴로운 일이든 그 어떤 고통스러운 문제를 떠올려 보라.

힘든 문제 때문에 끙끙 앓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인가.

스스로 옭아맨 줄 가운데 거미가 묶여 있는 것처럼 살면서 누구나에게 발생할 수 고통을 스트레스라는 줄로 계속 자신을 옭아매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라.

자신 스스로 만들고 빚은 스트레스에서 어떻게 구제될 것인가?

누가 구제해 줄 수 있겠는가?


어느 누구도 구제해 줄 수 없다.

바로 자신밖에 없다.

자신의 괴로워하는 그 마음자리에서 평온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번뇌로운 마음을 한번 들여다보자.

그리고 쉼을 가져보자.

바로 이 휴식이 인생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