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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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락천(化樂天)
6욕천의 다섯째 세계. 스스로 교묘한 즐거움의 경지를 만들어 내어 누리는 신들, 또는 그러한 세계. 여기서의 하루는 인간계의 800년에 상당하고, 수명은 8,000세라고 한다. 낙변화천(樂變化天), 화자락천(化自樂天), 화자재천(化自在天). → 육욕천.

합장(合掌)
열 손가락과 좌우 손바닥을 얼굴과 가슴 앞에 모아서 부처님 또는 보살을 공경 예배하는 불교의 예법이다. 이러한 합장은 정숙한 자세로 자신의 진실과 상대에 대한 신뢰와 공경을 나타내는 불자들의 인사 예절이기도 하다. 합장은 글자 그대로 두 손바닥을 모아서 경례한다는 뜻이지만, 여러 불전에는 부처님을 공경 합장하고 높으신 덕을 찬탄한다 하였다. 이 때에는 합장하는 것이 경례에만 그치지 않고 우주의 만법을 절대적인 한마음의 경지로 모은 통일된 자세를 말한다. 따라서 합장은 곧 수행하는 자세다. 합장은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인사법으로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에서는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오른손은 신성한 손, 왼손은 부정한 손이라고 구분해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 양손을 합하는 일은 인간 내면의 신성한 면과 부정한 면을 합일시키는 데에 인간의 진실된 모습이 있다는 사상의 표현이다. 합장에는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합장차수라 하여 손바닥을 합하고 손가락을 서로 엇갈리게 교차 시키는 방법도 경례법으로 행해진다. 예를 들면 '관무량수경' 에서는 수행자가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등 삼존께 합장차수하고 제불을 찬탄하면 일념 동안에 극락국 칠보의 연못 속에 태어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밀교에도 12합장설이 있는데 견실심합장, 허심합장, 미부연화합장 같은 것이 많이 행해진다. 그 밖에 초할연화합장, 지수합장, 귀명합장, 현로합장 등이 있다. 합장하는 법은 두 손바닥과 손가락을 합하여 어긋나거나 틈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또 팔꿈치를 들어 올려서도 안된다. 손목은 가슴 한가운데의 움푹 들어간 곳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지도록 하고, 두 팔은 겨드랑이에서 약간 떨어지게 한다. 손끝은 코끝의 높이정도로 하고 고개는 반듯이 세워 마음을 한곳에 모은다. 반배를 할 때는 합장한 채로 허리를 60도 정도 구부렸다 편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왼손 손바닥을 위로 향하여 결가부좌한 다리 가운데 놓고 오른손은 무릎 밑으로 늘어 뜨리면서 다섯 손가락을 편 모양으로, 부처가 깨달음에 이르는 순간을 상징하는 수인이다.

현세이익(現世利益)
이 세상에서 재난이 없고, 오래 살고, 부자 되고, 귀하게 되는 등의 행복을 얻는 이익. 불,보살의 자비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의 이로움을 얻는 것. 경전을 믿고, 이것을 읽어 외기도 하고, 몸에 익히기도 하고 부처님 이름이나 부처님 말씀을 소리 내어 읽음으로써 얻어진다. 현세이익은 "법화경' '금광명경' '약사경' 등의 대승경전에서 강조하여 설명되고, 이를 위해 기원하는 것을 현세기도라고 하며, 밀교에서는 여러 가지 수법을 행한다. 정토교에서도, 염불하는 사람이 바든 여러 가지 이익을 말하지만 이것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으로서, 일부러 기도하는 것을 부정한다. 이 세상에서 모든 재난이 없고, 오래 살고, 부자되고, 귀하게 되는 등의 행복을 얻는 이익이다.

회향(廻向)
회전 취향(廻轉趣向)의 뜻으로, 불교에서는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善根功德)을 다른 사람이나 대상에게 돌리라고 권하고 있다. 회향(廻向)은 바로 이런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돌리는 대상은 보리, 즉 깨달음과 중생이다. 이것은 육바라밀에 있어서 보살의 대표적인 실천을 보살행이라고 하고 그 보살이 추구하는 남과 나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구보리 하화 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회향을 통해 완성된다고 한다. 다시말하면 보살의 궁극적인 태도가 회향인 것이다. 회향에 대해 ≪화엄경≫에서는 "모두 다 회향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처음 예배하고 공경함으로부터 중생의 뜻을 수순하기까지 그 모든 공덕을 온 누리에 있는 모든 중생에게 돌려,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편안하고 즐겁고 병고가 없게 한다. 나쁜 일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착한 일은 모두 이루어지며, 온갖 나쁜 일의 문은 닫아 버리고 열반에 이르는 바른 길은 활짝 열어 보인다. 중생들이 쌓아 온 나쁜 업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무거운 고통의 여러 가지 과보를 내가 대신 받으며, 그 중생들이 모두다 해탈을 얻고 마침내는 더 없이 훌륭한 깨달음을 성취하도록 힘쓴다. 보살은 대자비를 완성하여 중생의 마음을 깨달음으로 돌려, 중생을 위해 활동하길 조금도 쉬는 일이 없다. 보살은 깨달음의 마음으로써 온갖 선을 닦고, 모든 중생을 위해 지도자가 되어 지혜의 길을 제시하고, 모든 중생을 위해 진리의 태양이 되어 온 누리를 비춤으로써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선을 행하게 하길 조금도 쉬는 일이 없다. 보살은 부처님이 설한 최상의 진리를 듣고 마음 속 깊이 새길 뿐 아니라, 나아가 그것을 중생에게 설법하여 다음과 같이 회향한다. '저는 오로지 한 마음으로 무수하고 끝없는 세계 속의 모든 부처님들을 바르게 생각하여 보살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저는 하나의 세계에 있어서 한 사람의 중생을 위해 영원토록 보살의 의무를 다 하겠습니다. 저는 모든 세계에 있어서 모든 중생을 위해 마찬가지로 영원토록 보살의 의무를 다 하겠습니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표현 된 회향의 정신은 남의 잘못한 대가를 내가 받겠다는 것이며, 내가 잘한 일의 대가를 남에게 돌리겠다는 자비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회향은 곧 업보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회향은 개인적인 이익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고도의 자기 헌신과 자기 희생이 회향의 정신에 전제되어 있는 것이며, 보살행의 완성을 회향을 통해서라고 보는 것도 이러한 의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불교의 모든 수련회가 회향식으로 끝을 맺는 것도 우리의 마음에서 회향의 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화중생(下化衆生)
위로는 보리(菩提;깨달음)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으로 대승불교에서 강조하는 이타 정신의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안거(夏安居)
인도에서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 석 달 동안 수행자들이 한 곳에 머물면서 좌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 안거는 산스크리트(범어)의 ‘바르샤’를 번역한 말인데, 우기(雨期)를 뜻하며 하행(夏行) · 하경(夏經) · 하단(夏斷) · 하좌(夏坐) · 좌하(座夏) · 백하(白夏)라고도 한다. 인도의 승려들은 우기인 4월 15일 또는 5월 15일부터 3개월간 초목이나 작은 곤충을 밟아 죽일 위험이 있다고 하여 외출하지 않고 동굴이나 사원에 칩거하면서 수행에 전념하였다. 이것을 안거라고 한다. 원래 인도에서 불교 이외의 종교교단에서 거행했던 것을 불교에서 되받아 들인 것이다. 우리 나라 불교에서는 음력 10월 보름부터 정월 보름까지와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 일년에 두 차례를 각각 동안거와 하안거를 실시한다. 스님들이 산문 출입을 자제하고 수행에만 정진하는 기간으로 삼고 있지만, 이와 같은 안거제도는 보내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에서부터 유래된 것이었다. 안거 첫날은 여름 안거의 제도를 맺는다는 뜻에서 결하(結夏)·결제(結制)라고 하였고 안거를 마치는 것을 과하(過夏), 7월 16일 이후에 안거 제도를 푸는 것을 해하(解夏) · 해제(解制)라고 하였다. 또한 안거중에 죄를 짓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파하(破夏)라고 하였다. 안거를 마친 뒤에는 안거중에 죄를 저지른 일이 없었는가를 서로 묻고 답하는 자자(自恣)를 벌였는데, 이 날을 특별히 자자일(自恣日)이라고 하였다.

포교(布敎)
포교(布敎) 부처님의 법을 널리 세상에 펴는 것. 사람들을 교화시키는 것으로 새로운 신도를 획득함으로써 교리를 전파하는 운동이다. 교법을 널리 세상에 알리는 이로 홍교, 선교, 전교 등과 뜻이 같으나, 지금 우리 나라 불교계에서는 포교라는 말을 많이쓴다.

피안(彼岸)
피안(彼岸)은 건너편, 저쪽 언덕이라는 뜻과 이상의 세계, 이상의 경지, 미혹의 차안(此岸)에 대하여 깨달음의 세계를 말하고, 생사의 바다를 건넌 깨달음의 언덕, '진리의 언덕', 열반, 열반의 경지, 궁극의 경지, 무위(無爲)의 언덕이라는 뜻이며, 열반의 경지이다. 고통스러운 중생의 현실을 '이 언덕(此岸 ; 차안)'에, 고통이 없는 위없는 행복의 이상적(理想的)인 깨달음의 경지를 '저 언덕(피안)'에 비유한 것이다. 즉 모든 중생이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저 세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피안에서는 저 세계를 저 언덕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 피안이 진리의 발판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피안에 이르기 위해서는 강을 건너는 것처럼 강을 다 건너게 되면 자신이 타고 왔던 배나 뗏목은 버려야 하는 것처럼, 자신을 감싸고 있던 여러 가지 번뇌 망상을 말끔히 떨쳐내야 한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팔부신중(八部神衆)
천용팔부(天龍八部), 용신팔부(龍神八部) 팔부중(八部衆), 팔부(八部)라고도 하며, 불법을 지키고 보호하는 모든 신을 총칭하여 부르는 말이다. 인도재래의 여덟 신들이 불교화되어 불법을 보호하는 제신(諸神)이 된 것으로, 그 격은 사천왕보다 낮다. 신의 이름과 모습이 일정하지 않지만 보통 불타팔부중은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바(乾달婆),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후羅迦)의 여덟 신이고, 4천왕이 거느리고 있는 사천왕팔부중, 즉 건달바(乾달婆), 비사사(毘舍사), 구반다(鳩槃茶), 아귀(餓鬼), 용(龍), 부단나(富單那), 야차(夜叉), 나찰(羅刹) 등을 가리킨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손에 지물을 든 무장한 모습이 많다. 석굴암 팔부중, 경주남산리탑 팔부중, 양양 진전사탑 팔부중, 경주 사찬왕사탑 소조팔부중 등이 유명하다.

팔계재(八戒齋)
팔계재(八戒齋) 팔재계·팔관재·팔지계·팔계 등으로도 불린다. 《구사론》에 따르면, ①유정의 생명을 죽이는 살생, ②다른 사람이 주지 않는 물건을 가지는 불여취, ③남녀가 구합(구合)하는 비범행, ④마음과 서로 어긋나게 말하는 허광어, ⑤술을 마시는 음제주, ⑥몸에 화장을 바르고 꽃비녀로 장식하며 춤추는 것을 보고 가곡을 듣는 도식만무가관청, ⑦높고 넓은 엄려한 침상 위에 앉고 눕는 안좌고광엄려상상, ⑧때가 아닌 때에 음식을 먹는 식비시식 등 여덟 가지의 비법을 제거하는 것을 8계라고 한다. 그런데 이 8계 가운데 비시식을 멀리하는 것은 재법이 되기 때문에 모두 8계재라고 한다. 그러나 살바다론 · 성실론 · 지도론 등의 설에서는 도식향만과 무가관청이 둘로 나뉘어 9계가 되는데, 앞의 8은 계가 되고 뒤의 하나는 재가 되기 때문에 이를 합하여 계재가 된다고 한다. 매월 8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에 지켜 행한다.

파순(波旬)
파피야의 음역. 파순유(波旬喩), 파비연(波卑 ), 파비(播裨), 파비야(波卑夜), 악자(惡者), 악물(惡物), 악애(惡愛), 살자(殺者). ①욕계(欲界)의 제6천(天)을 주재하는 왕. 불보살, 또는 불제자(佛弟子)의 마음을 교란시키고 악으로 유혹하는 마왕(魔王).

파사현정(破邪顯正)
잘못 사로잡혀 있는 생각, 그릇된 견해를 타파하여 바른 도리를 드러내는 것. 불교의 모든 종파는 모두 파사현정으로 종취를 삼음. 특히 삼론종의 근본이 되는 교의로, 그릇된 것을 버리고 바른 것을 따로 세운다는 뜻이 아니라, 그릇됨이 깨뜨려진 사견(邪見)은 그 사고 방식을 바꿈으로써 그대로 바른 것이 될 수 있는 성격을 지닌다고 주장함.

파계(破戒)
범계(犯戒). 지계(持戒). 수계(受戒)한 이후에 신 · 구 · 의 3업(業)을 조심하지 못하고 그 계법(戒法)을 위배하는 것. 계를 받은 이가 금지한 죄를 범해 계를 깨뜨리는 것을 파계라 한다. <사분율>에 의하면 파라이(波羅夷) · 승잔(僧殘) 등의 중죄를 범한 것을 파계라 하고 파계하는 이는 자해하고 질책당하며 악명이 세상에 널리 퍼지고 죽음에 이르러 뉘우치며 한탄하고 죽은 뒤에 악도에 떨어지는 다섯 가지 허물이 생긴다고 했다. 수행승이 지켜야 할 계율 가운데 가장 중대한 네 가지 계율이 사바라이계이다. 온갖 음행을 금하는 대음계(大음戒), 소유주가 있는 물건을 훔치는 것을 금한 대도계(大盜戒), 제 손으로나 남을 시켜 사람을 죽이는 것을 금한 대살계(大殺戒), 얻지 못한 깨달음을 얻었다며 남을 속이는 대망어계(大妄語戒) 등이다. 이 계를 범하면 마치 머리를 자르는 것과 같아 승려로서의 생명을 잃고 자격을 잃어 승단에서 파문당하고, 죽은 뒤에는 아비지옥에 떨어진다고 한다.

탑(塔)
스투파의 음역. 사리를 보관해 두는 곳을 총칭하는 말. 본래 석가모니의 사리를 묻고 그 위에 돌이나 흙을 높이 쌓은 무덤을 가리킴. 원래 사리(舍利)가 들어 있는 것은 탑파, 사리가 없는 것을 지제라고 구분하였으나, 후대에 이르러 그 구분이 없어짐. 탑파(塔婆), 두파(兜婆), 솔도파( 都婆), 고현(高顯), 방분(方墳), 부도(浮圖), 탑묘(塔廟). ⇒ 지제(支提).

탐(貪)
*3독의 하나. 탐욕. 격렬한 욕망.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애착. 자기의 감정에 적합한 사물을 애착하게 하는 심리 작용. 진(瞋)과 함께 정적(情的)인 번뇌. 탐애(貪愛), 탐욕. *진(瞋).

탁발(托鉢)
남에게 음식을 얻는 것. 특히 출가 수행자가 무소유계를 실천하기 위해서 음식을 얻어 먹는 것. 석가모니 이래로 오랫동안 불교 교단에서는 탁발을 통해서 수행자가 생활을 영위해 나갔다. 출가 수행자는 하루에 한 번씩 발우를 들고 마을로 나가서 음식을 얻어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없애고, 무욕과 무소유를 실천하며, 보시를 주는 이의 공덕을 쌓게 하는 복전(福田)의 역할도 한다. 출가자가 탁발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8정도 중의 정명(正命)을 실천하는 길이다. 빈다파다(賓茶波多), 걸식(乞食), 걸발(乞鉢), 행걸(行乞), 분위(分衛), 단타(團墮).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파라유마바사(波羅維摩婆奢)라 음역. 타화천(他化天) ·제6천이라고도 한다. 6욕천(欲天)의 1. 욕계의 가장 높은데에 있는 하늘. 욕계천의 임금인 마왕이 있는 곳. 다른 세계에서 만들어 낸 욕망의 대상을 자유자재로 수용하여 즐거움을 누리는 세계. 이 하늘의 남녀는 서로 마주 보는 것만으로 음행이 만족하고, 아들을 낳으려는 생각만 내면 아들이 무릎위에 나타난다 한다. 또 이 하늘 사람의 키는 3리(里), 수명은 1만6천세, 이 하늘의 1주야(晝夜)는 인간의 1천6백년에 해당한다.

타심지통(他心智通)
6통의 1. 다른 이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자유 자재하게 아는 부사의한 심력(心力). 육신통은 불교의 수행을 통하여 얻어지는 무애자재하고 초인간적인 여섯가지 능력을 말한다. ①신족통(神足通)으로서 생각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날아서 갈 수 있는 능도(能到)와 마음대로 형상을 바꾸는 전변(轉變), 외계의 대상을 자유자재로 하는 성여의(聖如意)의 셋으로 세분된다. 이 가운데 성여의는 부처님만이 갖추고 있다. ②천안통(天眼通)은 세상의 모든 것을 멀고 가까움에 관계없이 볼 수 있는 능력이다. ③천이통(天耳通)은 보통사람이 들을 수 없는 세간의 모든 소리를 남김없이 듣는 능력이다. ④타심통(他心通)은 타인의 마음상태를 아는 것을 말한다. ⑤숙명통(宿命通)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과거와 그 생존의 상태를 모두 아는 능력이다. ⑥누진통(漏盡通)은 번뇌를 모두 끊어서 두 번 다시 미혹의 세계에 태어나지 않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상의 육신통 가운데 앞의 다섯신통은 외도나 특수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얻을 수 있지만, 누진통만은 부처님 또는 아라한(阿羅漢) 이상의 경지에 오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고 한다.

타화천(他化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준말. 타화천(他化天)은 남이 변화시키고 남이 변하여 나타나는 모든 것을 그대로 즐기는 곳이다. 이쯤되면 욕심을 초월했다고 본다.

타력염불(他力念佛)
1.자력의 모든 행위의 반대로서 염불의 행은 정토에 왕생한다고 하는 대공덕을 성취한 부처님이 중생에 준 것이므로 이렇게 불린다. 2.자력염불의 반대로서 염불의 공덕을 정토에 회향하여 왕생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신심을 얻어 불은(佛恩)을 감사하는 마음에서 입으로 나오는 염불을 말한다.

타력(他力)
자기의 역용(力用)에 대하여 다른 이의 역용을 타력(他力)이라 하며, 널리는 불,보살의 역용을 말한다. 이 타력에 의하여 구제되고 성불함을 말하는 교를 타력교 또는 타력종이라 하며, 특히 아미타불을 믿고 염불함으로써 극락정토에 날 수 있다는 정토교를 타력교라고 한다.

태고보우(太古普愚)
태고 보우(太古普愚, 1301 ∼1382) 【한】고려 후기의 스님으로 중국의 구법승이다. 우리나라 임제종(臨濟宗;조계종)의 시조이며 일명 보허(普虛)라고도 한다. 호는 태고(太古), 성은 홍(洪), 본관은 홍주(洪州; 충남 홍성)으로 아버지는 개부의동삼사주국 문하시중판리병부사 홍연(洪延)이며, 어머니는 삼한국대부인의 작위를 가진 정(鄭)씨이다.1301년(충렬왕 27) 9월 21일 태어났고, 1313년(충성왕 5) 13세에 회암사(檜巖寺) 광지(光智)에게 득도하고, 가지산에서 수도했다. 1319년(충숙왕6) 만법귀일활(萬法歸一活)의 참구에 전념하여 1333년(충숙왕 복위2) 성서(城西) 감로사에서 의문을 풀었다. 1329년(충숙왕 16) 화엄선(華嚴選)에 합격했으며, 1337년(충숙왕 복위6) 전단원에 있으면서 무(無)자를 참구하고, 이듬해 크게 깨달았다. 1341년(충혜왕 복위2) 삼각산 중흥사(重興寺) 동봉(東峰)에 태고암(太古庵)을 짓고 살며, 영가(永嘉)의 <증도가> 체를 본받아 <태고암가> 1편을 지었다. 1346년(충목왕 2) 원나라로 가서 연경(燕京) 대관사(大觀寺)에 머물다가 호주(湖州) 하무산(霞霧山) 천호암(天湖庵)에 가서 임제 제18대손 석옥 청공(石屋淸珙)을 만나고 <태고암가>를 바치니 석옥 청공이 인가하여 법을 전해 받았다. 이로써 우리 나라 임제종의 시조가 된 것이다. 원제(元帝)의 청으로 영녕사(永寧寺, 또는 永明寺)에서 개당하고 교화활동을 하다가 1348년(충목왕 4)에 귀국하였다. 그 뒤 미원(迷源,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소설산(小說山)에 들어가 몸소 밭을 경작하며 지냈다. 왕의 간청으로 1356년(공민왕 5)에 산을 나와 봉은사(奉恩寺)에서 설법을 하여 왕을 비롯한 왕실과 선과 교의 큰 스님들이 운집한 가운데 종지를 크게 폈다. 그 해 왕사가 되어 광명사(廣明寺)에 머물면서 원융부(圓融府)를 세워 구산선문의 통일을 꾀했다. 보우 스님은 또 인심을 일변시켜 정교(政敎)의 혁신을 꾀하기 위해 왕도를 한양으로 옮길 것을 건의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광명사에서 물러나기를 원했으나 허락되지 않자 밤을 타서 빠져 나와 소설산으로 들어갔다. 그 뒤 봉암사(鳳巖寺)와 보림사(寶林寺)의 주지로 있으면서 종지(宗旨)를 선양했다. 한편 당시 공민왕의 총애를 받아 정치에 관여하면서 횡포가 심했던 신돈(辛旽)의 비행을 왕에게 말하였으나, 그 때문에 1368년(공민왕 17) 속리사(俗離寺)에 감근되었다가 이듬해 신돈이 복주(伏蛛)된 뒤에 풀려났다고 한다. 1371년(공민왕 20)에는 국사(國師)가 되어 영원사(瑩原寺)에 있었다. 그 뒤 양산사(陽山寺)로 옮겼으며 우왕은 그를 국사로 다시 책봉했다. 1382년(우왕 8) 소설산으로 가서 12월 24일 나이 82세, 법랍 69년으로 입적했다. 시호는 원증(圓證), 탑호는 보월승공(寶月昇空)이라고 했다. 문하에는 환암 혼수(幻庵混修), 묘엄 조이(妙嚴祖異), 목암 찬영(木庵粲英) 등 천여명의 제자가 있었다고 한다. 저술로는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2권이 현존하며, 시문집인 《태고유음(太古遺音)》이 있다.

큰방(大房)
중료(衆寮), 승당(僧堂)을 우리나라에서 큰방이라 한다. 절 안에서 여러 스님들이 함께 거처하며 식사하는 방, 절에서 가장 큰방, 큰절에는 큰방이 여럿이 있고, 작은 절이라도 하나는 으례 있다.

칠불약사+(七佛藥師)
선칭명길상왕(善稱名吉祥王) 여래, 보월지엄광음자재왕(寶月智嚴光音自在王) 여래, 금색보광묘행성취(金色寶光妙行成就) 여래, 무우최승길상(無憂最勝吉祥) 여래, 법해뇌음(法海雷音) 여래, 법해승혜유희신통(法海勝慧遊戱神通) 여래, 약사유리광(藥師瑠璃光) 여래 등의 일곱 부처를 말함. 약사칠불(藥師七佛).

칠보(七寶)
①금(金), 은(銀), 유리(琉璃), 파려(頗黎), 차거(  ), 적주(赤珠), 마노(瑪瑙) 등의 일곱 가지 보배. 금(金), 은(銀), 산호(珊瑚), 진주(眞珠), 차거(  ), 명월주(明月珠), 마니주(摩尼珠) 등의 일곱 가지.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지니고 있는 금륜보(金輪寶), 백상보(白象寶), 감색마보(紺色馬寶), 명월주보(明月珠寶), 옥녀보(玉女寶), 장성신보(藏聖臣寶), 도도신보(導道臣寶) 등의 일곱 가지 보배.

칠바라밀(七波羅蜜)
보살의 수행 조목들인 6바라밀, 즉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등에 방편(方便)을 더한 것.

취인가설론(取因假設論)
어떤 원인으로 인해서 방편으로 성립된 것임을 밝히는 내용의 논서. 진나(陳那)가 저술했으며, 당 나라 때 의정(義淨)이 한역했다.

출가(出家)
세속의 잡다한 일상과 번뇌를 떠나서 오로지 불도 수행에 전념하는 것. 또는 출가한 사람. 출진(出塵). ⇔재가(在家).

초열지옥(焦熱地獄)
*팔대지옥의 제6. 살생죄.투도죄.사음죄.음주죄.망어죄를 범한 자가 떨어져서, 끊임없는 화열로 고통을 받는 지옥. 염열(炎熱)지옥.

청신사(淸信士)
우파사카의 번역. 불교 교단 7중(衆)의 하나. 3보(寶)에 귀의하여 5계를 받아 지키는 세속의 남자. 거사(居士) 또는 처사(處士)라고도 한다. ⇒우바색(優婆塞).

청신녀(淸信女)
우파시카의 번역. 불교 교단 7중(衆)의 하나. 3보(寶)에 귀의하여 5계를 받아 지키는 세속의 여자. ⇒우바이(優婆夷).

천인사(天人師)
석가모니를 부르는 열 가지 호칭 중 하나. 천신과 인간들의 스승이라는 뜻. 석가모니가 정법(正法)으로써 천신과 인간들을 가르쳐 이끌어 주는 것을 가리킴.

천여녹왕상+( 如鹿王相)
부처님의 신체적인 특징인 *32상(相)의 하나. 정강이와 장딴지가 사슴의 다리처럼 섬세하고 원만하다는 특징. 사슴의 이름인 아이네야(ai eya)를 음역하여 예니야박상( 泥耶膊相)이라고 한다.

천안(天眼)
5안(眼) 중의 하나. 천계(天界)의 천인(天人)들이 지닌 눈.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지닌 눈. 천인들에게는 본래 타고난 눈이지만, 중생은 선정(禪定)의 수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천수다라니+(千手陀羅尼)
천수다라니+(千手陀羅尼) 천수 관음의 공덕에 대한 찬탄과 천수 관음의 삼매에 대한 다라니. 대비심다라니(大悲心陀羅尼), 대비주(大悲呪).

천룡팔부(天龍八部)
용신팔부(龍神八部).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神將)들.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바(乾달婆),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후羅迦)의 여덟 신이고, 이 가운데서 천과 용이 으뜸이므로 천용팔부라 한다. ⇒팔부중(八部衆).

처사
재가의 남자 신도를 부르는 호칭. ⇒ 거사(居士).

찬제바라밀(찬提波羅蜜)
6도(度), 10바라밀의 하나. 어떠한 고통이나 원한, 모욕도 참고 견디며, 모든 번뇌를 떨쳐 버리고 불법을 꾸준히 닦아가는 수행. 다른 모든 계행을 더욱 더 북돋워 주는 바라밀로서 가장 중요시된다.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참회(懺悔)
참(懺)은 산스크리트어 ksama의 음역으로 용서를 청하는 것이며, 회(悔)는 ksama의 음역으로 후회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남에게 용서를 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로부터 지어 온 잘못은 물론 현재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지은 모든 잘못과 허물을 뉘우치고 또 다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부처님 앞에 맹세하는 것을 참회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참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계(戒)라는 것이 다른 사람에 의해 규제되는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다스리는 자율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신을 속이는 일을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참회하고 나서 자신의 원을 세우라고 말하고 있다. 참회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내밀한 마음의 죄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용서를 청하는 겸허한 태도이다. 이는 부처님께 향하는 거짓 없는 마음의 나타냄인 동시에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의 마음의 자리이기도 하다고 한다. 남이 강제로 시킨다거나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동안의 자기 자신을 거울에 비추어 보고 참된 자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욕이며 갈망이라고 한다. 참회의 의식에는 포살과 자자가 있고, 그 방법으로는 사참과 이참이 있다. 이는 부처님이 제자들이 죄를 범하였을 때 대중 전부를 모아 참회하고 죄를 뉘우쳐 바른 수행의 길로 이끄는 것이었으며, 이 참회의 의식은 부처님 당시에도 있었던 것이다.

집금강(執金剛)
손에 금강장(金剛杖)이나 금강저(金剛杵) 등의 무기를 들고 있는 역사(力士)의 이름. 부처와 천신을 호위하는 호법 신장의 일종. 벌절라다라(伐折羅陀羅), 집금강신(執金剛神), 금강야차(金剛夜叉), 집금강야차(執金剛夜叉), 금강수(金剛手), 금강역사(金剛力士).

진제(眞諦)
진제(眞諦) 파라마르타의 번역. 사람 이름. 499∼569년 생존. 서인도 우선니(優禪尼)국 출신의 학승. 양 무제의 초빙을 받고 546년에 중국으로 와서, 많은 경전을 번역했다. 섭론종(攝論宗)의 초조(初祖)이며, 수많은 사람을 교화시켰다. 파라말타(波羅末陀), 구나라타(拘那羅陀), 가의(家依), 친의(親依).

진여문(眞如門)
생멸문(生滅門). ①중생을 *진여 법성의 이치로 이끌어 주는 문. 부처님의 가르침을 총칭하는 말.

진여(眞如)
만유 제법의 실상(實相)을 가리키는 말. 만유의 본체로서 있는 그대로의 평등한 진리이자 깨달음 그 자체이며, 모든 법을 갖추고 있는 진실한 모습을 뜻함. 본래 여(如)라는 말은 '같다'는 의미의 술어에 불과하지만 불교의 용례상으로는, 사물의 진수(眞髓)를 가리키는 주어이자 명사로서 쓰이게 된 것이다. 부다다타다(部多多他多).

진언(眞言)
만달라(曼 羅), 주(呪), 밀주(密呪), 신주(神呪), 밀언(密言), 다라니(陀羅尼). ①불보살의 서원을 나타내는 비밀어(秘密語). 진실한 말. 진언종(眞言宗)의 줄임말.

진심+(瞋心)
3독심(毒心)의 하나. 성내는 마음.

진다마니+(振多摩尼)
친타마니의 음역. 모든 악과 재난을 없애 줄 뿐 아니라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보배 구슬. 여의주(如意珠).

진미래제(盡未來際)
미래의 제한이 다한 것. 곧 미래의 끝이 다해 없다는 뜻으로, 영원무궁한 미래를 가리키는 말이다.

적멸도량(寂滅道場)
①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던 장소, 즉 니련선하의 보리도량을 가리킴. ② 화엄경에 나오는 설처(說處) 중의 하나로서 마갈다국의 가야성 남쪽에 자리한 보리수 아래를 가리킴.

자비희사(慈悲喜捨)
자애로움, 동정심, 희열, 평정 등의 네 가지의 무량심. 사무량심(四無量心).

자비(慈悲)
사랑하고 가엾게 여긴다는 뜻을 지닌 자비는 자(慈)와 비(悲)가 합쳐진 말이다. 자(慈)는 진실한 우정을 뜻하며, 비는 동정이나 연민을 뜻한다. 마치 어머니가 외아들을 보살피듯이 중생을 연민하고 애정을 쏟는 것이 바로 자비의 원뜻이다. 흔히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자"라고 하며, 고통을 없애 주는 것을 "비"라고 한다. 본래 불교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지금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 되었다. 경전에서는 불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서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 주려는 마음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자무량심(慈無量心)
네 가지의 무량 가운데 하나이다. 성내지 않는 것을 체(體)로 하여 한량없는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을 말한다. 처음에는 자기가 받는 즐거움을 다른 사람도 받게 하기로 뜻을 두고 먼저 친한 이부터 시작하여 널리 중생에게까지 미치게 하는 것이다.

자리이타(自利利他)
스스로도 이롭고, 타인도 이로운 것이다. 보살의 실천으로 스스로 깨달음을 구하고, 사람들에 대해서는 구제하고, 이로움을 주는 행위이다. 정토진종(淨土眞宗)에서는 자력과 타력을 말한다. 자리(自利)는 아미타불이 되고자 하는 마음, 이타(利他)는 중생을 왕생시키고자 하는 마음이다.

자각각타(自覺覺他)
스스로 깨닫고, 다른 사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아뢰야식(阿賴耶識)
8식(識)의 하나. 9식의 하나. 모든 법의 근본이 되는 식이라는 점에서 본식(本識)이라고도 한다. 불교 《유심론》의 1인 뢰야연기(賴耶緣起)의 근본되는 식. 진체 등은 무몰식(無沒識)이라 번역하여, 아(阿)를 짧은 음으로 읽어 아는 무(無), 뢰야는 멸진(滅盡),몰실(沒失)이라 번역하여 멸진, 몰실하지 않는 식이라 한다. 현장은 장식(藏識)이라 번역하여, 아를 긴 음으로 읽어 가(家), 주소(住所), 저장소(貯藏所)의 뜻이 있으므로 장식이라 한 것이다. 선(善), 악(惡)의 행업에 따라 알라야식의 과상(果相)이 달라지기 때문에 과보식(果報識) 또는 이숙식(異熟識)이라고 한다. 아리야식(阿梨耶識), 무몰식(無沒識), 장식(藏識), 제팔식(第八識). 뇌야식(賴耶識).

아라한(阿羅漢)
산스크리트어 arhan의 음역이다. 응공(應共)·응(應)이라고 한역한다. 나한(羅漢)이라고도 약칭한다. 소승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聲聞) 4과(四果) 의 가장 윗자리이다. 첫째, 세상의 존경을 받을만한 사람이다. 공양을 받기에 적당하며, 수행을 완성한 성자이다. 깨달음이 끝난 궁극의 성자이다. 둘째, 불교가 흥했던 시대에 인도의 여러 종교를 통해서 존경받을 만한 수행자의 호칭이었다. 자이나교에서도 오늘날까지도 수행자를 알하트라고 부른다. 불교는 그것을 흡수한 것 뿐이다. 따라서 석존도 알하트라고 부른다. 셋째, 부처님의 열가지 명호 중의 하나이다. 넷째, 소승불교에 있어서의 최상의 성자이다. 원래는 부처를 가리키는 명칭이었으나 후에 부처님과 아라한은 구별되어 불제자가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계위로 되었다. 더 이상 수행할 것이 없기 때문에 무학(無學)이라고도 한다. 모든 번뇌를 잊고 열반에 들어간 최고 단계에 있는 사람이다. 소승불교에서는 수행의 최고위에 달한 사람이다. 대승불교에 있어서는 아라한은 소승의 성자를 가리키며, 대승의 수행자에게는 미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라한과(阿羅漢果)라는 것은 아라한의 경지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뇩多羅三먁三菩提)
아누다라삼막삼보리의 속음. 아뇩다라는 무상(無上), 삼먁삼보리는 정변지(正遍智) 또는 정등정각(正等正覺)이라 번역하니 앞의 것은 구역, 뒤의 것은 신역. 줄여서 정각(正覺). 석가모니가 깨달은 지혜를 가리키는 말. 석가모니가 깨달은 이치는 더없이 높고 평등한 진리라는 뜻.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 무상정편지(無上正遍智).

아나함(阿那含)
불환과의 원어인 안아가민의 음역. 아라한의 지위에 이르는 단계를 나타내는 4과(果) 중의 제3과. 사후에 이 세상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경지. 이미 욕계의 모든 번뇌를 끊었으므로 사후에 다시 욕계에 태어나지는 않는 성자의 지위. ⇒불환과(不還果).

아견(我見)
5견(見)의 하나. 또는 신견(身見). 아(我) 즉 자아가 있다는 생각. 인간에게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주체가 있다는 생각. 5온이 임시로 화합한 것일 뿐인 육신에 나의 실체가 있다고 집착하는 그릇된 견해나 사상. 영원한 주체에 대한 집착. 실체적인 자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견해.

사무량심(四無量心)
무량(無量)이란 많아서 헤아릴 수 없다는 말이다. 무량한 마음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을 사무량심이라고 한다. 사무량심이란 자(慈), 비(悲), 희(喜), 사(舍)를 말하는 것으로 타인을 대할 때 그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 또는 어떻게 마음을 쓰느냐 하는 마음가짐과 마음의 씀씀이에 대한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1) 자무량심(慈無量心)은 우리 중생에게 각자 다름 사람을 대함에 있어 원수처럼 대하기도 하고, 화난 얼굴이나 싫어하는 모습으로 사람을 대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것으로 불자가 하여야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인을 평등하게 사랑하여 즐거움을 주도록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자무량심이다. 2) 비무량심(悲無量心)은 중생을 교화하는 마음 즉 중생이 모든 고통을 떠나 즐거움을 느끼고, 중생이 고통받는 것을 슬퍼하여 그 고통을 덜어 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3) 희무량심(喜無量心)은 자무량심과 비무량심으로 중생이 고통을 여의고 즐거움을 얻었다면 그것을 함께 기뻐하는 마음이다. 4) 사무량심(舍無量心)은 궁극적으로 중생을 모두 평등하게 보아서 아무런 원망도 없게 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모든 중생이 갓난 아기와 같다고 하신 것이 무량평등을 말하고 계신 것이다. 사무량심은 남을 교화하기 위한 용심(用心)의 도이다. 그리고 남을 위하는 이타의 마음은 반드시 자신에게도 큰 공덕을 가져오게 마련이란 것으로 <중아함경>에는 "아난아, 나는 본래 너를 위하여 사무량심을 설하였다. 비구는 심(心)과 자(慈)를 같이 하여 일방에 편만시텨 성취케 하며 이삼사방 사유상하 일체에 널리 두루케 한다. 심과 자가 함께 하여 번뇌도 없고 원한도 성냄도 다툼도 없게 한없이 넓고 크고 무량하게 잘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가득차게 하라." "아난아 이 사무량심은 네가 마땅히 나이 어린 비구들을 위하여 설하고 가르칠지니라. 만약 모든 연소한 비구들을 위하여 가르치면 그는 문득 안온을 얻고 힘을 얻으며 낙을 얻어서 신심이 번열치 않고 종신토록 범행을 하리라."고 하셨다.

사리탑(舍利塔)
부처나 고승의 사리(舍利)를 모셔 둔 탑(塔). 장엄구, 묘탑.

사념처(四念處)
사념처는 삼십칠조도품 중 첫번째의 수행도로서, 소승의 수행자가 3현위(賢位)에서 5정심관(停心觀)을 닦는 관(觀)으로, 첫째, 신념처(身念處) : 육신이 죽으면 썩어지는 부정한 것이라고 관한다. 둘째, 수념처(受念處) : 음행 · 재물 등 우리의 마음에 즐거움이라고 느껴지는 것들은 진정한 즐거움이 아니라고 관한다. 셋째, 심념처(心念處) : 우리의 마음은 대상에 따라 늘 변화하고 생멸하는 무상한 것이라고 관한다. 넷째, 법념처(法念處) : 앞의 세 가지를 제외하고는 일체 만유에는 실로 자아라고 할 실체가 없으며 내가 없으므로 내 것이라고 할 것도 없다고 관한다.

사굴산문(사굴山門)
문성왕 때 범일(梵日, 810~889)선사가 강릉의 하구정면 굴산사에서 개창한 선문이다. 범일은 태어날 때부터 육계(肉계)가 정수리에 있었다고 한다. 15세에 출가하여 831년에 당나라로 가서 염관제안(鹽官齊安)의 법을 전수받고 847년에 귀국하여 굴산사에서 법을 폈다. 이곳에서 40여년을 살면서 한번도 산문 밖을 나가지 않았던 그는 역대 국왕의 존경과 믿음을 받았다. 범일의 스승인 제안도 그를 진실로 동방의 보살이라고 찬탄하였다고 한다. 범일은 특이한 진귀조사설(盡歸祖師說)을 남겼는데 그것에 의하면 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나왔으나 선법은 진귀조사로부터 부처님이 받아서 전하였다는 것이다. 그의 문하에는 많은 제자가 있었으나 개청(開淸, 835~930) · 행적(行寂, 832~916)등이 유명하다. 고려 때까지 번성하여 구산(九山)중에서 가장 위세를 떨쳤다고 한다. 고려 중기에 선을 중흥시킨 지눌(知訥, 1158~1210)도 사굴산문 출신이라고 한다.

사경(寫經)
사경(寫經)은 경전의 내용을 옮겨 쓰는 것이다. 옛날에는 경전을 널리 전파하는 방법으로 말에 의지하였으나 말에 의지하는 단계에서 발전한 것이 글로써 경전을 전파하였다. 그래서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예전에는 경문(經文)을 베껴 쓰는 것이 큰 뜻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경의 공덕을 아주 높이 평가하여 경전의 본문을 살펴 보면 경전을 베껴 쓰는 공덕을 찬탄한 부분이 많이 나오고 있다. <법화경> 권4 법사품에는 사경을 오종법사의 하나로 들고 있다. 인쇄술이 발달한 후대에는 사경의 실제적인 뜻은 현저히 감소되었으나, 국가의 평안과 조상에 대한 복을 기리고 자기 자신의 복과 후세에 대한 기원을 위해 지성으로 쓰고 있다.

발보리심(發菩提心)
발심(發心)이라고도 하는데, 마음을 일으켰다는 뜻으로 위로는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교화하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보리심을 일으켰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발심은 보리의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지극한 구도심(求道心)을 말하고, 오늘날에는 좋은 마음을 내는 것도 발심이라고 한다.

북방불교(北方佛敎)
인도 아쇼카왕 이후에 인도의 북방에서 일어나 티베트,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 전파된 불교.

반열반(般涅槃)
완전히 모든 번뇌를 끊어 버린 경지를 가리킨다. ⇒ 열반(涅槃).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다른 음역으로는 반라야바라밀(般羅若波羅蜜), 의역하여 혜도피안(慧到彼岸), 지도(智度), 지도무극(智度無極), 명도(明度), 명도무극(明度無極). 혜(慧)바라밀, 지혜(智慧)바라밀이라고도 한다. 6바라밀다 또는 10바라밀다의 하나로서 완전한 지혜, 지혜의 완성. 반야라는 지혜로써 생사의 바다를 건너 열반이라는 피안에 도달하므로 반야바라밀이라고 한다. 반야경에서는 부처의 깨달음을 구하는 동시에 중생의 구제를 서원(誓願)하는 보살의 수행 덕목인 6바라밀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이것의 실천은 중생에 대한 무한하고 사심(私心)이 없는 자비심의 작용으로 바뀐다. 반야경에서 이것의 특징은 어떠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므로, 공관(空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불상 중 앉은상의 한 형식. 한쪽 다리를 다른 다리 무릎 위에 올리고 앉아서 오른손으로 가볍게 턱을 괴고 깊게 사색하는 모습을 한 불상. 주로 미륵보살상과 여의륜관음 등에 많이 나타난다.

바릿대
바릿대는 스님들이 공양을 하실 때 쓰시는 그릇을 말하는 것으로 발우(鉢盂), 발다라(鉢多羅), 응기(應器), 바루라고도 한다. 스님들은 이것을 가지고 돌아다니며 밥을 비는 것을 탁발(托鉢)이라 하며, 스님들이 먹는 분량은 바릿대 한 그릇에 한정되어 있다. 바루는 철로 된 것과 도자기, 나무로 된 것이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나무로 된 것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나무로 된 바루 즉 목발(木鉢)은 대추나무, 단풍나무 등의 통나무에서 크고 작은 것을 여러 개 파서 매끄럽게 손질하고 옻칠을 하여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5개 내지 7개 가량 포개어 한 벌이 되는 것이다. 밥, 국, 김치, 나물, 물 등을 담는데 쓰는 매우 소중하고 깨끗하게 다루는 그릇이다.

바라밀(波羅蜜)
바라밀다(波羅蜜多), 도피안(度彼岸)으로 한역되며, 즉 피안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보살의 수행으로, 이것을 6종, 10종으로 나누어 6바라밀, 10바라밀이라고 하며, 또는 6도(道), 10도(道)라고도 한다. 육바라밀(六波羅蜜)이란 (1) 보시(布施) : 사람에게 재물을 주고, 진리를 가르치고, 안심을 주는 것. (2) 지계: 계율(戒律)을 지키는 것. (3) 인욕 : 박해와 곤고를 참는 것. (4) 정진 : 심신을 힘쓰며, 다른 오바라밀을 수행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 (5) 선정 : 마음을 집중하고 안정시키는 것. (6) 지혜: 미혹을 여의고, 존재의 궁극에 있는 실상을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육바라밀(六波羅蜜)에 방편(方便) · 원(願) · 역(力) · 지(志)를 더하여 십바라밀(十波羅蜜)이라고 한다.

바라문(婆羅門)
바라문(婆羅門) 인도 4성(姓)의 하나로, 정행(淨행),정지(淨志),정예(淨裔),범지(梵志)라 번역한다. 인도는 카스트 제도라는 엄격한 신분제도가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바라문은 이 카스트의 네 계급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계급이다. 승려계급으로서 주로 힌두교 성전의 학습 및 교수나 다양한 제사를 치루는 것을 직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다. 바라문교의 전권(專權)을 장악하여 임금보다 윗자리에 있으며, 신(神)의 후예라 자칭하고, 정권의 배심(陪審)을 하며, 사실상의 신의 대표자로서 권위를 떨친다. 다른 뜻으로는 단순히 인도에서 온 수행자를 뜻하기도 한다.

마하살(摩訶薩)
마하살타(摩訶薩陀)의 준말로, 대유정(大有情),대사(大士)라 번역하며, 보살의 미칭(美稱)이다. 보살은 자리(自利), 이타(利他)의 대원(大願)을 가진 사람이므로 마하살이라 하며,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중생 가운데 맨 윗자리에 있으므로 대(大)자를 더하여 대사, 대유정이라 한다.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密)
위대한 지혜의 완성을 말한다.

마애불(磨崖佛)
자연암석에 부조 또는 선각 등으로 새겨진 불상.

마두관음(磨頭觀音)
6관음의 하나. 하야계리바(何耶계梨婆)라 음역. 무량수(無量壽)의 분노신(忿怒身). 관세음으로써 자성신(自性身)을 삼고, 머리에 말의 머리를 이고 있으므로 마두관음 혹은 마두대사(磨頭大士) · 마두명왕(磨頭明王)이라 한다. 말의 머리를 이고 있는 것은 전륜성왕의 보마(寶馬)가 사방으로 내달리면서 위력으로 굴복시키는 것과 같이 생사의 큰 바다를 건너 다니면서 4마(魔)를 항복 받는 큰 위신력과 큰 정진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는 무명의 무거운 업장을 먹는다는 뜻. 주로 축생들을 교화하여 이롭게 한다고 한다.

마니주(摩尼珠)
주(珠), 보주(寶珠), 마니(摩尼), 마니보주(摩尼寶珠), 말니(末尼), 이구(離垢), 여의(如意). ① 구슬이나 보석류의 총칭.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보주(寶珠)로 이 구슬은 용왕의 뇌속에 나온 것이라 하며, 사람이 이 구슬을 가지면 독이 해칠 수 없고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는 공덕이 있다고 한다. 또는 제석천왕이 가진 금강저. 아수라와 싸울 때에 부서져서 남섬부주에 떨어진 것이 변하여 이 구슬이 되었다고도 하며, 지나간 세상의 모든 부처님의 사리가 불법이 멸할 때에 모두 변하여 이 구슬이 되어 중생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② 모든 악과 재난을 없애 줄 뿐 아니라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보배 구슬. 진다마니(振多摩尼)의 줄임말.

룸비니(藍毘尼)
고대 중인도 가비라위성(迦毘羅衛城)에 있었던 숲의 이름. 석가모니가 탄생한 장소로서 성지(聖地)이다. 현재 네팔의 남부 타라이 지방에 있다. 남비니(藍毘尼), 남비니원(藍毘尼園), 유비니(流毘尼), 유미니(留彌尼), 가애(可愛), 화향(花香), 해탈처(解脫處).

뢰야식(賴耶識)
아뢰야식(阿賴耶識)의 준말. 8식(識)의 하나. 모든 법의 근본이 되는 식이라는 점에서 본식(本識)이라고도 한다. 선(善), 악(惡)의 행업에 따라 알라야식의 과상(果相)이 달라지기 때문에 과보식(果報識) 또는 이숙식(異熟識)이라고 한다. 아리야식(阿梨耶識), 무몰식(無沒識), 장식(藏識), 제팔식(第八識). 뇌야식(賴耶識).

라찰녀(羅刹女)
8부중(部衆)의 하나인 나찰의 여성형. 나찰사(羅刹私), 귀녀(鬼女). 나찰이 추악한 외모를 지닌 데 대하여 나찰녀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고 한다.

당간지주(唐竿支柱)
당(幢)을 거는 장대인 당간(幢竿)을 지탱하며 세우기 위해 당간 좌우에 세우는 기둥이다. 대개는 사찰 입구에 세워지고, 재질은 금동 등의 금속재도 있지만 대부분 돌로 만들어졌다.

단청(丹靑)
건물을 곱게 색칠하는 것을 총칭하는 말. 불화(佛畵), 불상(佛像)과 함께 불교 예술을 대표하는 3대 미술 분야로 꼽힌다. 일찍이 불탑과 불상이 조각되고 사찰 건축이 이루어진 인도에서부터 색칠을 통해서 불탑이나 사찰 경역(境域)을 장엄하게 치장하는 것이 성행하였다. 그러한 색칠 기법이 중국을 비롯한 우리 나라에서는 특히 단청으로서 정립되었는데, 청, 백, 적, 흑, 황 등의 5색 즉 5방색(方色)으로 건물의 가구(架構) 부재(部材)마다 빛깔 고운 무늬를 가득 그려 넣은 것을 단청이라 한다. 옛부터 목조 건물에 단청을 해 왔던 까닭은, 건축물을 오래 보존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거친 나무의 질감이나 모양을 덮어 숨기려는 뜻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찰 건물에 채색 단청이 입혀지게 된 첫째 목적은, 성스러운 공간을 장엄하게 꾸미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포집(多包閣)
공포를 기둥위와 기둥사이에도 꾸며 놓은 집. 갖은포집

다비의식(茶毘儀式)
불교 장례의식 가운데 특히 화장(火葬) 의식을 이르는 말이다. 다비는 나무와 숯등으로 화장장을 만들고 거기에 관을 올려 놓은 뒤 거화편을 외우는 등으로 진행된다.

다보여래(多寶如來)
범어로는 프라부타라트나(Prabhutaratna)이며, 5여래(如來) 중의 하나. 동방의 보정세계(寶正世界) 교주(敎主)로서, 《법화경(法華經)》의 증명자(證明者) 또는 다보불(多寶佛)이라고도 한다. 다보여래(多寶如來)는 일정한 모습을 갖고 있지 않다. 보살로 있을 때에 "내가 성불하여 멸도한 뒤 시방세계(十方世界)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곳에는 나의 보탑(寶塔)이 솟아나와 그 설법을 증명하리라"고 서원한 부처님으로, 석존이 영산(靈山)에서 《법화경》을 설할 때에도 그 탑이 솟아 나왔다고 하였다. 탑 속의 다보여래가 절반의 자리를 석가에게 양보하고, 두 부처가 나란히 앉아 허공회(虛空會) 의식을 가졌는데, 보탑 내 이불병좌상(二佛竝座像)은 이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김대성이 세운 불국사의 다보탑이 유명하다.

다문천왕(多聞天王)
4천왕 중 북방의 천왕 이름. 보천을 들고 있으며 수미산의 북방(북구로주)을 수호하고 재물과 복덕의 부귀를 맡고 항상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고 설법을 많이 들으며 불법을 옹호하는 천왕이다.⇒ 비사문천(毗沙門天).

다라니(陀羅尼)
부처님의가르침의 핵심으로, 신비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어지는 주문이다. 비교적 간구의 주문을 말하며, 총지(總持) 등으로도 한역되어, 법(法)을 마음에 넣고 잊지 않는 것이다. 뛰어난 기억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 많은 선을 보유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보통, 다리니라 하는 것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지혜 혹은 삼매를 말한다. 이것은 말을 잊지 않고 뜻을 분별하여, 우주의 실상에 계합하여 수많은 법문을 보존하여 가지기 때문이다. 둘째, 진언(眞言). 범문(梵文)을 번역하지 않고 음(音) 그대로 적어서 외우는 것이다. 이를 번역하지 않는 이유는 원문의 전체 뜻이 한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과, 밀어(密語)라 하여 다른 이에게 비밀히 하는 뜻이 있다. 이것을 외우는 사람은 한량없는 말을 들어도 잊지 아니하며, 끝없는 이치를 알아 학해(學解)를 돕고, 모든 장애를 벗어나 한량없는 복덕을 얻는 등, 많은 공덕이 있으므로 다라니라 하는 것이다. 흔히 범문(梵文)의 짧은 귀절을 진언(眞言) 또는 주(呪)라 하고 긴 귀절로 된 것을 다라니 또는 대주(大呪)라 한다.

남섬부주(南贍部洲)
수미산을 중심으로 남쪽에 있는 인간 세계의 이름. 남부(南部). ⇒ 남염부제(南閻浮提), 염부제(閻浮提).

납가사(衲袈裟)
납의(衲衣). 법의(法衣)의 1종. 수행자들이 입는 옷을 일컫는 말로 가사(袈裟), 분소의(糞掃衣)라고도 한다. 납(衲)은 기웠다는 뜻으로, 세상 사람들이 내어버린 여러가지 낡은 헝겊을 모아서 누덕누덕 기워서 만든 옷. 승려는 이런 것으로 몸을 가리우므로 납자(衲子) · 납승(衲僧)이라 하고, 또 자기를 낮추어서 야납(野衲) · 포납(布衲) · 미납(迷衲) · 노납(老衲) · 병납(病衲) 등으로 쓴다.

낙발염의(落髮染衣)
출가하는 것을 말함. 머리털과 수염을 깎고, 옷을 물들이는 것. 정수리를 둥글게 하고, 세속 옷을 벗고 치의(緇衣)를 입는 것.

나비춤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무용. 착복무(着腹舞)라고도 한다. 절에서 재(齋)를 올릴 때 추는 무용으로 승무(僧舞)와 비슷하다. 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시대에 민속무용으로 널리 성행하였다 한다. 장삼과 고깔 차림으로 겉에 붉은 가사(袈裟)를 걸친 여러 명의 무용수들이 반주 없이 큰 법고(法鼓)를 치며 추는 춤으로, 그 쓰이는 용도에 따라 도량게작법(道場偈作法) · 향화게(香花偈)작법 · 운심게(運心偈)작법 · 지옥고(地獄苦)작법 · 백귀의불(白歸依佛)작법 · 만다라(曼陀羅)작법 · 기경(起經)작법 · 삼귀의(三歸依)작법 · 목단찬(牧丹讚)작법 · 구원겁중(久遠劫中)작법 · 오공양(五供養)작법 · 타주(打柱) 등의 15가지 작법으로 나뉜다. 이 춤은 속화(俗化)하여 승무(僧舞) · 구고무(九鼓舞) 등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이때는 반염불(도드리) · 굿거리 같은 반주음악이 따랐다.

나찰(羅刹)
라크샤사의 음역. 8부중(部衆)의 하나이다. 나찰사(羅刹娑), 낙찰사(落刹娑), 가외(可畏), 포악(暴惡), 호자(護者). 사람의 혈육(血肉)을 먹는 나찰은 악귀(惡鬼)의 통칭으로 쓰여지기도 한다. 4천왕 중에서 북방 비사문천의 권속이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나무란 말은 범어 나마스가 아미타불과 이어져서 연성을 일으킨 나모(namo)라는 말을 음역한 것이다. 6자의 명호라고도 하며, 아미타불에게 귀의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광명무량(光明無量), 수명무량(壽命無量)의 각체(覺體)에 귀명(歸命)하는 뜻으로 아미타불의 구원을 원하는 것이다. 선도는 나무를 원(願), 아미타불을 행(行)이라 하여 원행구족(願行具足)의 6자이므로 이를 부르고 생각하는 이는 반드시 왕생을 얻는다고 한다. 아미타불의 편에서 보면 "원하는 이를 돕는" 칙명(勅命)이 되고, 중생편에서 보면 "도움을 원하는" 신념(信念)이 된다. 곧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기쁜 마음을 내어 일념으로 지심귀명(至心歸命)하면 그때 바로 왕생이 결정되고 이 일념이 상속한 뒤에 부르는 일생동안의 청명은 왕생을 위한 인(因)이 아니고,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행(行)이라 한다. 염불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나무아미타불'을 제창하는 것을 염불한다고 한다.

기원정사(祇園精舍)
기원정사(祇園精舍)는 기원정사(祇洹精舍)라고도 부르며, 중인도 사위성에서 남쪽으로 1마일 떨어진 기수급고독원에 지은 절로써, 수달(須達) 장자가 석가모니에게 설법과 수도의 장소로서 헌납한 그 숲에 기수급고독원을 지어 바쳤다. 왕사성의 죽림정사(竹林精舍)와 함께 불교교단의 2대 정사이다. 부처님이 45년 동안의 교화기간 중 무려 24회의 우안거를 지내면서 가장 오래 머물던 곳이 기원정사(祇園精舍)이다. 오늘날 불교도들이 독송하는 수많은 경전(經典)도 주로 이곳에서 설해진 것이라 한다.

가칠단청(假漆丹靑)
뇌록, 석간주 등의 한 색으로 바탕색을 칠하는 단청.

가지산문(迦智山門)
통일신라시대에 전남 장흥군 유치면의 보림사(寶林寺)를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산문선맥이므로 가지산문(迦智山門)이라고 한다. 초조(初祖)는 도의(道義), 2조는 염거(廉居, ? ∼844), 3조는 보림사를 창건한 보조 체징(普照體澄, 804 ∼880)이다. 그 뒤를 영혜(英惠) · 청부(淸負) · 의차(義車) 등이 이엇다. 가지산문의 개조(開祖)인 도의는 일찍이 출가하여 784년에 당나라로 가서 서당 지장(西堂智藏)의 법을 받고 821년(헌덕왕 13)에 귀국하였다. 신라에 돌아온 그는 당시의 사람들이 선법(禪法)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설악산에 들어가 진전사(陳田寺)에 은거하면서 염거에게 법을 전했다. 염거에게 법을 전해 받은 체징은 당나라에서 840년(문성왕 2)에 돌아온 후 가지산에 들어가 보림사를 세우고 선풍(禪風)을 선양했다. 중국의 혜능이 조계 보림사에서 선맥을 세운 것을 이어 체징은 혜능의 선법을 해동에게 계승하였다는 뜻으로 보림사라고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은 조계 혜능의 선법을 잇는 정통 선맥이라고 자처했으며 그 선맥은 고려 말까지 이어져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다. 《삼국유사》의 저자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 1206 ∼1289)도 가지산문의 승려이다.

가사(袈裟)
스님들이 출가 수행자의 표시로 입는 법의(法衣)의 하나이다. 가사(袈裟)의 색은 대체로 황적색(黃赤色)을 띠며, 이 말의 원어가 아름답지 않은 탁한 색을 의미하는데, 이는 청, 황, 적, 백, 흑의 5가지 정색(正色)을 피하고 색이 섞이고 바랜 듯한 것을 사용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본래 출가 수행자란 남이 쓰다 버린 옷 조각이나 못쓰게 된 천 조각들을 주워서 꿰매어 만든 옷을 입을 만큼 무욕(無慾)과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하였던 것에서 비롯된다. 가사를 입은 출가자는 자비(慈悲)를 실천하고 공덕(功德)을 쌓는 수행에 전념하기 때문에, 자비의(慈悲衣), 공덕의(功德衣)라고도 불린다.

가부좌(跏趺坐)
가부좌(跏趺坐)는 결가부좌의 약어인데, 결가부좌(結跏趺坐)란 앉는 법의 한 가지로서 가(跏)는 발의 안, 부(趺)는 발의 등을 말하며, 오른쪽 발을 우선 왼쪽 허벅지 위에 얹고 다음에 왼쪽 발을 오른쪽 위에 얹어 앉는 법이다. 부처님은 반드시 이 앉는 법을 따르기 때문에 여래좌 · 불좌라고도 한다. 결과부좌에 대해 좌우 중 한쪽 발을 좌우의 한쪽 허벅지 위에 놓는 것을, 반가좌(半跏坐)라고 한다. 반가좌는 오른발을 왼발의 밑에 두면, 왼발이 오른발 아래에 감추어 지고, 오른발 바닥만이 위를 향하게 된다. 선종에서는 결과부좌를 좌선의 바른 자세로 정하고 있다.

가릉빈가(迦陵頻伽)
경전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서 범어 kalavinka의 음역. 가릉비가 · 가라빈가 · 갈라빈가 · 갈비가라 · 가비가라 등 다양하게 부르며, 줄여서 빈가라고도 한다. 히말라야 산중에 있는 아름다운 소리의 새로, 껍질 속에 있을 때 이미 잘 울며, 그 소리를 듣는 자는 질리는 일이 없다고 한다. 또는 극락정토에 사는 새라 하여 "극락조"라고도 하며, 정토만다라 등에는 인두조신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가람(伽藍)
승가람마(僧伽藍摩) 또는 승가람(僧伽藍)의 약어이며, 중원(衆園)이라 번역한다. 여러 스님네들이 한데 모여 불도를 수행하는 청정한 장소를 말한다. 나중에는 사원 또는 사원의 건조물의 의미로 되었다. 불상을 모시는 전각(殿閣), 법회를 여는 강당(講堂), 스님들의 거처인 승당(僧堂), 주고(廚庫) 즉 부엌, 욕실, 동사(東司) 즉 뒷간, 산문(山門) 등을 총칭하여 칠당가람(七堂伽藍)이라 한다.

자료출처: 불교학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