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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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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0회 작성일 22-01-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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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덩이

                             

가끔 혹은 자주 인간에 대한

실망으로 어지러워진다.


인간은 참 이상한 동물이다.


자신은 무조건 옳고 남들은  

다 틀렸다는 듯이 말하고  행동 한다.


병이 깊다

인간은 자신을 성찰 할 만한 의식이 없다.


자신에게 칼을 들이댈 용기가 없고

자신을 해부하고 들여다 볼 용기가 없다. 


모든 문제는 자신에게 있는데 말이다.


병이 깊다

남의 단점은 현미경을 들이대면서

자신의 허물은 돋보기도 안 갖다 댄다.


눈은 밖을 보며 마음은 안을 본다.


밖의 단점은 보면서 안의 허물은 못 보니


병이 깊다

사랑하는 사람도 순간 원수를 만들고  

미움과 원망의 독을 품는다.


사소한 이익에 눈 멀어 배신 때리기를 서슴없이 한다.


군자와 현자들이 세상을 등지고

왜 숨어 살았는지 알만하다.


세상은 먹고 먹히는 금수의 세계와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


세상을 등지는 것은 백 번 옳지 않은가?


안을 살피지 않으면 그는 장님과 다르지 않다.


평생을 혼란과 고난과 슬픔을 겪을 것이다.


그것은 그를 성숙하게 하지도 않느니

오직 고해에 부침하는 것 뿐이다.


고요히 앉아서 오직 자신의 어지러운 마음을 

살피라 일생 모은 재산도 거지가 얻은 밥 한 덩이


그 밥 한 덩이를 위해 개처럼 굴지 말라.

안을 살피는 수행만이 인생의 보물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