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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어디쯤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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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1회 작성일 21-11-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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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어디쯤 가고 있는가 


아! 가을은 깊어 세월을 재촉하는데 홀연히 먼 길 떠난 그대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가.


장난기 많은 악동처럼 왔다가 한 줄기 바람되어 스쳐 가는 님이여



그대 부수러질것 같이 야윈 그 육신 어디에 그  많은 열정과 집착이 내재 되어 있었던가.


그대의 나에 대한 지나친 열정과 집착이 사랑이였다는 것을 모르진 않았지만 


내 그대 사랑 받긴에 내 자신 너무 왜소하여 냉정한 여인이 되었을까.


내 무엇이 그리도 그대를 모질게 거부했는지 나이차, 윤리, 도덕  아니


너무나 순수한 동심 같은 그대 진실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길가에 코스모스는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그대 항상 꺾어서 아무렇게나 불쑥


내밀던 코스모스는 지고 있는데 그대는 그리운 나를 두고 


어느 하늘 쯤을 가고 있는가 오늘도 10년 그대 처음 내 곁에 올때 처럼


가게 문을 열어 두고 있는데 때늦은 참회를 용서해주고


그대 먼길 여여히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