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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람에게 운명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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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2회 작성일 22-03-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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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람에게 운명이 있습니까? 


사람의 본성인 법성에는 가히 얻을 것이란 한 물건도 없습니다.

지음도 없고 함[爲]도 없습니다.

인과도 없고 선악도 없습니다.

그러니 운명이라는 숙명적 타성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그러나 본성을 미혹하여 쓰고 있는 범부에게는 지음도 있고 인과도 있고 선악도 있습니다.

지은 바 행위의 누적인 업도 있고 업의 과보인 업보도 있습니다.



운명이 인간 스스로가 시키지 못할 숙명적인 힘을 말하는 것이라면 원래로 그런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 자신 밖에서 작용해오는 위압적 힘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행위나 인과나 선악은 인간 자신이 지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범부 인간은 기나긴 미혹의 생을 계속해 살면서 그 가운데서 분단된 금생만을 생이라고 의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금생이라는 짧고 좁은 면만을 두고 생각하게 되므로 보다 먼 과거의 자신이 지은 행위에 따른 결과적 과보를 자신 밖에서 오는 작용으로 잘못 알게 됩니다.



여기에서 짧은 기간에 일시적으로 지은 생각으로 저항할 수 없는 과보로부터의 타성적 힘을 체념으로 받아 들이고 

그것을 운명이라 말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운명적인 힘이 있기는 하나 운명을 지은 자는 자기 자신입니다.

동시에 현재도 스스로의 지혜로써 선택하고 용기로써 결단하여 새로운 운명을 지어갈 주체적 권능을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점을 안다면 운명은 있되 운명이 우리를 어찌 하지 못하며 운명 앞에 호령하고 운명에 방향을 주며 새로운 운명을 지어가는 것이 인간인 것을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운명이 운명의 구실을 못하게 됩니다.

운명이 이런 것임을 안다면 설사 운명적 사태를 당하더라도 결코 체념하거나 저주하거나 당황할 것이 아닙니다.

원래로 갖추어진 불성의 창조적 위력과 권능을 돌이켜 주어진 운명적 여건을 새로운 창조, 정진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