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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부처님과 하나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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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0회 작성일 21-04-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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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부처님과 하나되는 작업

 

성불(成佛), 열반의 세계를 불교의 이상향으로 부른다. 성불하세요, 성불합시다가 불자들의 인사이고 ‘열반에 드셨다’는 표현을 스님들께 자주 쓴다. 성불을 위해, 열반에 들기 위해 수행을 하지만 성불이나 열반은 어떤 원인이나 조건에 의해 생겨나는 세계는 아니다. 본래부터 존재하는 세계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비본래성에서 본래성으로의 회귀, 바람직하지 못한 현실에서 바람직한 이상으로의 이행이라면 성불과 열반은 영원의 자리여야만 한다. 붓다가 인간세계를 고(苦)라고 했을 때는 인간의 본래적 모습이 고가 아니라 모종의 바람직하지 않은 요소를 제거할 경우 열반을 성취할 수가 있다 한 것이다. 성불이나 열반은 바람직하지 않은 원인을 제거한 수행의 결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본래 있던 자리인 것이다.

그것은 생겨나는 것도 아니며 어떤 조건에 의해 형성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성불, 열반이라는 땅을 딛고 서있으며 열반은 이미 존재자들 속에 구현되어 있다.

거기에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

원만 구족하고 원만 성취이며 완전이다.

그 같은 사실로부터 모든 가피의 문제는 풀어진다.

우리 모두 본래 원만 구족이며 원만 완전한 존재인 것이다.

모자람도 넘침도 없는 구족한 존재이다.

부족함을 느낀다는 자체가 중생계의 양상이다.

성불의 길, 열반의 길은 부처와 하나 되는 길이고 그 길은 기도로 정진으로 가는 길이다.

염불, 참선 등이 모두 기도하는 마음과 통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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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부처님과 하나 되는 작업이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부처님과 하나인 데 불가능이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의 모든 불행은 전체성의 결여에서 온다. ‘네가 부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네 인생의 성패가 걸려있다’고 하신 부처님의 가르침도 전체성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우리 몸의 중요한 기관인 심장의 박동을 살펴보면 사랑의 마음일 때 심장의 박동이 규칙적이고 통일성이 증가한다. 분노·좌절의 상태에서는 심장의 리듬이 불규칙해지고 신경계와 다른 장기들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기도의 길은 부처님과 하나이며 우주와 하나인 삶이다.

전체와 만나는 길이고 본질과 만나는 길이며 원만 완전, 원만 구족과 만나는 길이다.

이 세상의 삶은 기도 정진의 길이어야 한다.

하나가 되려면 질적으로 변해야만 하고 그 길은 기도를 통해 가능하다.

기도 가운데 무량한 부처님의 가피의 세계가 열린다.

언제 어느 곳에 있건 스스로의 삶을 원만 완전한 영험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려거든 피눈물 나게 기도하라.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고 살면서 참으로 놀라운 일은 철저히 기도하며 정진하는 사람들에게 열리는 무량한 가피의 삶이다. 고대의 영험이 아닌 현대판 영험들이 속출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며 부처님께 대한 찬탄으로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다.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가르침은 현실과 영원히 하나이고 중생과 부처가 하나라는 가르침 아닌가? 부처님의 세계, 열반의 세계, 원만 완전의 세계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다하는데 그와 같은 세계에 도달치 못할 이유가 없다. 

우주는 하나의 거대한 그물의 세계이고 부처님과 무진장의 세계와 하나인 것이다. 

어찌 기도의 가피가 열리지 않을 것인가?

서울 능인선원 원장 지광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