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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역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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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3회 작성일 21-10-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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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31권, 제38 「역품」 


부처님이 기원정사에서 많은 대중을 위해 법을 설하고 계실 때였다.

그 자리에 아누룻다도 있었는데, 그는 설법 도중에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이 일로 아누룻다는 부처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었다.

그 후 아누룻다는 밤에도 자지 않고 뜬눈으로 계속 정진하다가 눈병을 얻었다.

그래도 계속 잠을 자지 않고 정진한 끝에 마음의 눈이 열리게 되었다.

육안을 잃어버린 아누룻다의 일상생활은 말할 수 없이 불편했다.

어느 날 해진 옷을 입기 위해 바늘귀를 꿰려 하였으나 꿸 수가 없었다.

그는 혼자 말로 “세상에서 복을 지으려는 사람은 나를 위해 바늘귀를 좀 꿰주었으면 좋겠네.”라고 하였다.


이때 누군가가 그의 손에서 바늘과 실을 받아 해진 옷을 기워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부처님인 것을 알고 아누룻다는 깜짝 놀랐다.

“아니, 부처님께서는 그 위에 또 무슨 복을 지을 일이 있으십니까?” “아누룻다, 

이 세상에서 복을 지으려는 사람 중에 나보다 더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여서 가지 법에만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여섯 가지 법이란, 보시와 교훈과 인욕과 설법과 중생 제도와 위없는 바른 도를 구함이다.”

아누룻다는 말했다.

 

여래의 몸은 진실로 법의 몸인데 다시 더 무슨 법을 구하려하십니까?

여래께서는 이미 생사의 바다를 건너셨는데 더 지어야할 복이 어디 있습니까? 그렇다, 아누룻다, 네 말과 같다.

중생들이 악의 근본인 몸과 말과 생각의 행을 참으로 안다면 결코 삼악도에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생들은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나쁜 길에 떨어진다.

나는 그들을 위해 복을 지어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힘 중에서도 복의 힘이 가장 으뜸이니, 그 복의 힘으로 불도를 성취한다.

그러므로 아누룻다, 너도 이 여섯 가지 법을 얻도록 하여라. 비구들은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한다.